새벽부터 일어나니 내 심장이 지멋대로 빨리 뛰고 있었다....그냥 누워있어도 심장은 달리기하듯 두근거리고
숨을 깊게 쉬니까 점점 더 빨라져서 가볍게 자주 쉬니까 심장이 조금 진정 되는듯 하다.
오늘은 시가체에서 EBC까지 가는날..고도도 가장 높고...중간부터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해서 기대가 된다.
이른아침부터 EBC가는길..그래도 도로가 아직까진 좋다...이렇게 차없는 도로도 없을듯.
앞에 힘들게 뒤뚱뒤뚱가는 시외버스.....짐을 위에 싣고..까만 방구를 뀌며 힘겹게 올라간다.
고산병엔 담배를 피면 안된다길래 2일참았던 친구...그냥..이래도 저래도 아프니까 담배를 피웠다.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앞에 두분은 고산병이 조금 있었던분들...뒤에 두분은 천하무적....얼굴부터 차이가 난다.
그래도 우리의 종착지 EBC를 가는날이라 다들 들떠있다.
티벳여행동안 힘써주신 기사 아저씨..장아저씨....장족스타일인지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았다.
창가에서본 오지.....저길 지구라고 할것인가....화성의 어느곳이라 하고 영화를 찍어오 될듯.
이런 오지에두 사람들이 타르쵸를 날리며 기도를 한다.
뒤에 이제 조금씩 히말라야 산맥이 보인다....고산병에 목두 아프다니까 왕언니가 목에 손수건을 걸어주셨다^^
이제 고도도 높아지니 눈도 조금씩 보이더니..어느덧............
길가에 히치하이킹하는 티벳 아주머니...그런데 못태워드렸다.
우리들 짐과 사람으로 가득 차버려서............ㅠ.ㅠ지송합니다.
봐도 봐도 행복했던 바같풍경...몸만 안아팠으면 더더욱 기억에 남았을텐데........
그래도 사진으로 다시 보니...너무 멋지다...
고도 5200M의 중간지점...다들 내려서 사진찍고..쉬고...쉬는곳엔 어디에나 타르쵸가 .
해발 5248미터...백두산의 약2배...다시 가고 싶다.........
잼나게 찍자고 단체사진을 찍었는데...이거..영~~앞에 무적여인들 빼곤 다들 상태가...
힘들게 올라오는 마을버스???아마 시외버스 일듯싶다...동네 주민일듯..
선그라스 쓴사람이 우리 티벳여행 영어 가이드 쏘난....난 중국어로 떠들고..지는 영어로 말하고..
티벳에서 태어나서 자라고...티벳에 인맥도 많고...좋은 가이드다...
사탕을 줬더니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사탕 못받고...할머니가 가자고 했더니 서운해서 자꾸 뒤를 쳐다보는 아이.
다시 불러서 아이들하고 사탕과 과자를 주었다...모두 한 가족이 놀러 온거 같다.
옆에서 웃으시기만 했던 아저씨....인상이 정말..........염소 닮으셨다.ㅋㅋ..
이제 행복해진 아이...사장을 꼭 움켜지고......아저씨..안녕...............
중간에 몇번이나 검문대가 있다...우리의 쏘난은 항상 가서 잘 해결하고 왔다...우리가 중간에 내리지도 않고..
중간에 또 다른 검문대....보통은 사람들 다 내리던데..우린 무사통과였다.
히말라야 가기전에 마지막마을....그래도 이정도면 번창한 도시다.
점심때라 식당에 들렸다...우리보다 먼져오셨던 부산등산연구소 여러분......
반갑습니다..여기서 한국분의 흔적을 만나니.....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며.....쉬며....다들 고도가 높아지니 조금씩 지치는거 같았다.
내가 주문한 볶음밥과....수제비.고기탕인지..이건 내가 안함.ㅋㅋ.그리고 카레묻힌듯한 감자..
마지막으로 두번째 마을...에베레스트에 오신걸 환영한다고 간판엔 써있고....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식당에서 기본적인 밥을 먹고 다들 쉬는중...우리만 관광객이고 다들 뭐 먹고 사는지..
길거리엔 마른소도 어딜가는지 유유자적 걷고...그런데..소가 왠지 너무 말라서 불쌍해 보인다.
EBC로 가는 마지막 관문....군사지역 사진 찍었다고 사진기 빼앗겨서 사진 지우고나서야 사진기를 돌려줬다.
중국인들도 신분증 제시하고...안가져온사람들은 못들어 간다고 들여보내달라고 사정도 하고...경비가 삼엄했다.
차가 잠시 멈추었는데...차 창문을 두드리며 뭐를 달라고 하는데...도데체 뭐를 달라는건지 ..............
애들도 차를보자 창을 두르리며 뭐를 달라고 했는데....애들이 크니까 무서웠다...
퇴적층인지..신기하게 생긴 돌의 무덤들........차로만 지나가며 본게 아쉽기도 했다.
저 멀리 보이는 집터..예전엔 누가 살았을텐데.....이미 유적지 같이 보이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저 동굴사이로 지나가면 마지막 마을이 나온다....EBC가기전의 가장 큰 마을..
그동안 보아온 마을중에 가장큰 마을같고...애들도 많고..활성화도 많이 되었고.
화장실이 급해서 물어봐서 올라온 2층화장실.오랫만에 본 중국 화장실.ㅋㅋ
예전에 천진터미널에서도 이런 화장실 봤는데....오랫만이다..
우리들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차에서 내리자말자 애들이 몰려들었다...관광객은 하루에 한팀도 볼수가 없이 귀했다.
가이드 쏘난이 모시고온 족장님???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그래도 반겨주시고..사진도 찍어주시고...정이 많으신거 같았다.
어느덧 애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어느덧 동네애들이 다 모인듯하다...
순수한 아이들....우리나라 애들같으면 안먹을텐데 서로 달라고 모여들고...
이 동네에 오니 20년은 되돌아 간거 같다.. 잠깐 보는건 괜찮지만 살라고 하면 못살거 같다.
이제 마지막으로 EBC로 가는 관문.... 그냥..먼지가..죽여줘요~~차가 완전 망가짐.
드디어 도착한 EBC...일반 관광객은 숙소가 좁아서 잠자기는 어렵다고 한다...도착해서 기억이 잘 안난다.
4월말인데두 날씨가 너무 추웠다....이리저리 다니며 마구 구경할텐데...머리가 아파서 구경도 못했다.
야크 똥으로 만든 연료...화력은 그다지 쎄지않지만 그래도 여기에 물을 끊여먹고..하룻밤을 보낼수 있는게 다행이다.
이 아주머니가 산장 주인이다..다행이 전기는 아주 조금 나와서 카메라 밧데리는 충전가능했다..다들 그냥 옷입고 옆에 누워서 잠을 자느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자는건지.마는건지 모르겠다....아주머니가 따뜻한 물을 계속 주었는데...뜨거운물이 아침에 안먹고 보니 얼음으로 얼어있었다......
이 날은 다른사람들도 고산병으로 고생한탓인지 다들 말없이 누워서 내일이 오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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